[OSEN=대전, 이상학 기자] 3연승으로 부활한 롯데 베테랑 우완 송승준이 로테이션에 고정된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송승준이 저렇게 잘 던져주는데 어떻게 선발에서 빼겠나. 박세웅과 함께 지금 우리팀 최고 투수 "라고 칭찬했다.

롯데는 10일 한화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를 끊었다. 송승준이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3연승을 거두며 베테랑의 부활을 알렸다. 최고 146km 직구 중심으로 각도 큰 포크볼·커브로 위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이 캠프 때부터 몸 관리를 잘했다. 김원형 투수코치 의견으로 처음부터 선발로 나가는 대신 구원으로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 게 좋았다. 송승준도 선발 기회를 잘 살렸다. 작년은 구속이 140km 정도였는데 올해는 144~145km가 나온다"고 칭찬했다.

송승준은 이날 한화전에선 시즌 최다 104개 공을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볼 개수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한계 투구수는) 100구 정도로 생각한다. 너무 무리시키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송승준이 로테이션에 들어오게 됨에 따라 기존 선발로 기용되던 박진형이 중간으로 보직 이동한다. 조 감독은 "김원중의 휴식이 필요할 때 다시 박진형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유동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