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로 정의채(92) 몬시뇰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거대한 세계사적 회오리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대륙 대(對) 대륙의 충돌이 한반도에서 벌어질 판국인데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는 너무 집안 문제, 국내 문제에만 몰두해왔다. 이제는 시야를 넓혀 큰 그림을 통해 우리의 자강(自强)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덕사 방장 설정(77) 스님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은 구한말 같다. 열강은 한반도를 놓고 흥정하고 야합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기에서 건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계층과 세대 그리고 촛불·태극기로 나뉜 갈등을 가라앉히고 치유해야 한다. 큰 아량이 필요하다. 진보, 보수로 갈라설 게 아니라 보수 속에 진보, 진보 속에 보수를 갖춰 무엇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인가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손인웅(75) 덕수교회 원로목사는 "새 대통령 단독으로 끌고나가는 것은 힘들게 됐다. 협치든 연정이든 공동 정부든 자기가 생각했던 것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좋은 아이디어는 수용하고, 좋은 사람도 받아들여서 정권을 꾸려가야 한다. 그렇게 국민을 안심시키고 통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