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남 문준용(35)씨에 대해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했다

정준길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준용은 한국고용정보원 부정·특혜 채용, 황제 휴직, 황제 퇴직금 문제로 대한민국 청년과 국민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요구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문 후보 아들 문준용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준용씨의) 주요 예상 출몰 지역은 경북 포항과 서울, 그리고 미국"이라며 "주로 미국에서 거주하지만 포항시립미술관이 지난달 20일부터 개최한 'Play art(플레이 아트), 놀이하는 미술전'에는 문준용이 작가로 초대됐고, 직접 포항시립미술관에 와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문 후보의 (경남 양산) 집 부근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는 홍준표 후보를 포함해 본인이 원하는 한 분과 프리허그(Free hug)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제보에 대한 포상을 내걸고 '지명수배' 담당자 연락처까지 공개했다.

한국당이 내놓은 지명수배 포스터에는 문 후보의 대선 홍보물 양식에 고용정보원 채용 당시 준용씨가 냈던 이력서 사진이 합성돼 있다. 해당 포스터에는 수배를 의미하는 'WANTED'와 함께 문 후보의 표어 '사람이 먼저다'를 비꼰 '사람(문준용) 찾는 것이 먼저다'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5일 홍 후보는 서울 신촌 유세에서 "문 후보 아들이 (선거 유세에) 안 나온다. 행방불명이 됐다"며 "지명수배라도 한 번 해야 할 텐데"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