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대선 사전 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천수는 투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의 그는 '이천수의 사전투표 약속. TWO표 책임지자. 나와라∼"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종이 아래에는 '아나운서 김현욱'과 '농구선수 김승현'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천수 완전 실망이다' '대놓고 특정후보 지지하라고 하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천수가 올린 사진을 두고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싶어 투표를 TWO표라고 쓴 것 아니냐'고 해석한 것.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TWO표'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실시하고 있는 투표 독려 캠페인이었다. 사전 투표를 한 뒤 인증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지인 두 명을 지정해서 그 사람들도 투표 후 인증샷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참여 방법이다. 예전에 유행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 방식을 차용했다고 한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지목해 캠페인에 참여한 이천수는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다가 팬들에게 의도치 않게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오해의 진실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캠페인을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할 만하다', '이천수에게 비호감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어서 그랬을 것', '미안하다. 이천수 파이팅'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