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결혼식장에서 주말마다 축의금을 슬쩍한 60대 ‘축의금 전문 절도범’이 검거됐다. 범인은 축의금 절도로 경찰에 잡힌 것만 9번째였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결혼식장에서 접수원 행세를 하며 축의금 봉투를 빼돌린 혐의(절도)로 이모(66)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 11일부터 약 40일간 주말마다 서울 송파·서초·강동 일대 결혼식장 7곳을 다니며 축의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보통 정장 차림으로 결혼식장 접수대 근처를 서성이다가 하객에게 접근해 “접수를 도와주겠다”며 축의금을 건네받았다. 그런 뒤 방명록을 대신 적어준 뒤 정작 돈은 빈 봉투에 담아 빼돌렸다. 경찰은 이씨가 이런 식으로 빼돌린 축의금 봉투는 27개, 총 금액은 378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축의금을 훔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축의금을 훔친 혐의로 8차례나 처벌을 받았고 이번이 9번째 절도였다.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씨는 사우나와 기원 등을 전전하며 노령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축의금 절도’의 유혹을 못 이기고 또다시 결혼식장에 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