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바른정당을 집단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 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퇴하고 한국당으로 복귀를 선언하자 서 의원은 “정치는 위기일수록 원칙과 명분을 지켜야 한다”며 “이들의 입당을 논하기 앞서 국민과 당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대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바른정당의 ‘새로운 보수’ 명분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4월 질서있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깨고 당소속 대통령을 탄핵하고 교도소에 보냈다”고 탈당 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제 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자신들이 추대한 후보를 버리고 다시 우리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며 덧붙였다.

그는 “일부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을 국민은 인정할 수 없다”며 “보수정치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라며 꼬집었다.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서 명분을 가지고 절차를 거쳐 복당을 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하며, 복당을 희망한 의원 중 옥석도 가려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