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도둑놈의 XX들”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수로왕릉 앞에서 유세하던 중 “(자신의)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를 하지 않나, (경남도) 빚 다 없애주고 50년 먹고살 것 마련해주고 청렴도 꼴등을 1등으로 만들고 나왔는데 퇴임하는 날 소금을 뿌리지 않나”라며 “에라 이 도둑놈의 XX들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내 성질대로 산다. 성질 참으면 암에 걸린다”면서 “그래서 내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따지지 않는다. 성질대로 하고 안 되면 집에 가면 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10일 임기가 약 1년 정도 남은 경남도지사 자리에서 퇴임한 뒤, 도지사 보궐선거 무산에 항의하는 시민단체로부터 소금세례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조기 대선일인 5월 9일에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동시에 하려면 도지사직 사임과 도지사 궐위(빈자리) 통보가 공직자 사퇴시한(선거일 30일 전인 4월 9일) 내에 모두 이뤄져야 하는데 당시 홍 후보가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남긴 9일 오후 11시 57분에야 도의회 의장에게 경남지사 사임서를 제출한 것이다.
결국 경남선관위에 해야 하는 도지사 궐위 통보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8시쯤 이뤄졌고 보궐선거는 끝내 무산됐다. 이에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꼼수'로 보궐선거를 없애 도민의 참정권을 박탈했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은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이제 열흘 남았다. 열흘 남았는데 내 한번 이판 뒤집어 보겠다”고 대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