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남쪽은 평정됐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뛰어넘어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30일 경기도 포천 유세에서 "남쪽 지역은 저희가 거의 평정했다"며 "이제 충청도로 (바람이) 올라오고 있고, 곧 수도권으로 홍준표 바람이 상륙해 이 나라 19대 대통령이 꼭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초반의 불리를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미 안(安·안철수 후보)을 넘어 양강구도로 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급속히 세상이 달라짐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부산·울산과 경남 김해·양산 유세를 거론하며 "선거일이 다가오니 열기가 더욱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며 “친북 정권이 들어서면 안 된다는 국민들의 확고한 결의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어제 유세에서 확연히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자신이 200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2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2017년 5월 9일 대통령 보궐선거에서도 압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은 경기 북부에 이어 오후 3시에는 강남 코엑스에서 2차 서울 대첩 유세를 한다”면서 “동남풍이 태풍이 되어 충청을 거쳐 수도권에 북상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좌파들은 마치 문(文·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해 놓고 안(安)과 2등 싸움을 하는 것처럼 여론조사 조작을 해 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페이크뉴스(가짜뉴스)'를 일삼는 일부 언론의 작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탄핵 때는 모든 언론이 그렇게 해서 국민들을 속였지만 이번 대선 때는 다르다”며 “국민들이 속지 않는다. 일부 종편, 일부 공중파 방송, 일부 여론조사회사, 이 모든 것은 5월 9일 이후에는 모두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29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조사 대비 안철수 후보는 1.9%포인트 떨어진 20.9%, 홍준표 후보는 3.7%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해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2.5%) 내 접전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1.8%포인트 하락한 4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이어갔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1%포인트 오른 7.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2%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다.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상대로 다자구도를 전제해 조사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을 혼합해 실시됐으며, 유·무선 자동응답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11.4%(총 통화 1만3376명 중 152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