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19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의 후보별 지지율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 등이었고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은 11%였다. 일주일 전 갤럽 조사에서는 문 후보 41%, 안 후보 30%, 홍 후보 9%, 심 후보 4%, 유 후보 3% 등이었다. 1·2위 차이는 11%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벌어졌다. 홍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3%포인트 상승했고 유 후보도 1%포인트 올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응답자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 연령대별로 50대와 60대 이상,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층에서 변동 폭이 큰 편이었다. 지난주에 보수층에선 안 후보(45%), 홍 후보(20%), 문 후보(15%) 순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홍 후보(36%)가 1위로 올라섰고 안 후보(29%)와 문 후보(15%)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도 50대에선 일주일 전에는 안 후보(40%)가 1위였고 그 뒤가 문 후보(30%), 홍 후보(11%) 등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문 후보(43%)가 선두에 올랐고 다음은 안 후보(22%), 홍 후보(16%) 등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지난주엔 안 후보(44%)와 홍 후보(18%) 차이가 26%포인트였지만, 이번 주엔 안 후보(36%)와 홍 후보(29%) 차이가 7%포인트로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지난주엔 홍 후보(26%), 문 후보(24%), 안 후보(23%) 등이 비슷했지만 이번 주엔 문 후보(31%)에 이어 홍 후보(22%), 안 후보(19%) 순으로 바뀌었다. 광주·전남북에서는 일주일 전에 문 후보(51%)와 안 후보(35%)가 16%포인트 차이였지만, 이번 주엔 문 후보(39%)와 안 후보(30%)가 모두 하락하면서 차이가 9%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성별 지지율 차이는 남성(39% 대 27%)의 12%포인트에 비해 여성(41% 대 21%)에서 20%포인트로 큰 편이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4월 초 급부상했던 안 후보 지지세는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며 "대선 정국에서 계속 지지 후보를 바꿔온 보수층이 대선 막판까지 각 후보를 놓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7일 휴대전화와 집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4%다. 상세한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