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송민순 전 외교장관.

송민순 전 외교장관이 25일 2007년 UN 북한인권결의안 논란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로부터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요즘) 심경이 말할 수가 없다”면서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막 보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문 후보 캠프에서) 고발 같은 것을 하려나보다 했는데 실제 고발을 했다”고도 했다. 문 후보 측에선 송 전 장관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고발했다.

송 전 장관은 이런 문자를 보낸 사람에 대해 “문 후보 캠프의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송 전 장관은 “그 문자를 가지고 있고, 내가 고발하려고 한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또 “(작년 10월) 책이 나오자마자 문 후보 캠프에서 전화가 왔다”며 “(문 후보 캠프 측에서 어떻게 대응했으면 좋겠냐고 묻기에) ‘10년 전 그때는 다들 충정으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표결 전 북한의 반응을) 알아보고 그럴 일은 아니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문 후보 캠프 측에서 송 전 장관에게 조언을 구해왔다는 것이다.

이어 “그랬는데 이게 이제 갑자기 색깔·종북론으로 비화했고 그렇게 되니까 제 책이 잘못됐다고 (문 후보 측에서) 공격을 해 왔다. 착잡하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의 주장에 문 후보 측은 “문자메시지 발신자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했다. 문 후보 캠프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실명을 공개하면 되지 왜 우리한테 공을 돌리느냐”며 “왜 또 쓸데없는 진위 공방을 만드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