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1·스페인)의 이름 앞에는 늘 '클레이 코트의 왕(King of Clay)'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 중 9개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차지하는 등 유독 클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나달이 24일 자기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날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클레이코트 대회 몬테카를로(모나코)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나달은 단식 결승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를 2대0(6―1 6―3)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몬테카를로 클레이코트는 나달에겐 '안방 흙침대'나 마찬가지다. 나달은 2005~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같은 대회를 8년 연속 우승한 첫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상을 차지하며 우승 횟수를 '10'으로 늘렸다. 남자 테니스 역사에서 같은 대회 단식에서 10번 우승한 선수는 나달이 처음이다.
나달은 투어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70회로 늘렸다. 이 중 클레이 코트 단식 우승이 50번이다. 나달은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5월 28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까지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