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중국에서 여신으로 불리며 인기를 몰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방카 트럼프 웨이보 팬 페이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방카 트럼프 팬 페이지가 많이 생겼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방카와 중국 배우 판빙빙의 스타일을 비교하거나, 그녀의 사업가 기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한 웨이보 유저는 ‘미 대통령이 어떠한 평가를 받든 이방카는 내 여신이다. 이방카는 아름답고 훌륭한 사업가며 매우 잘 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났다’고 글을 남겼다.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이방카의 연설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퍼져 중국인 수만 명이 이방카의 사업과 양육 이야기를 접했다.

이방카 트럼프에 대한 중국인들의 의견은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반면, 비판적인 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사람들은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데, 30대 중반의 이방카가 만들어낸 정치적·사업적 성과에 많은 중국인들이 동경의 시선을 보낸다.

이방카가 미·중 양국의 긴장감을 녹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 됐다. 특히 그녀가 음력 설날에 딸과 함께 중국 대사관에 방문한 것과 시진핑 주석의 방미 당시 이방카의 딸 아라벨라가 중국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낭송한 것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인기는 더욱 커졌다. 한 중국인은 “이방카가 중국 문화에 보이는 관심이 중국 민족주의를 높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방카가 중국과 연결될수록 중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더 높아지지 않겠냐는 것이 그의 분석.

현재 웨이보 ‘여신 이방카(Goddess Ivanka)’ 페이지의 팬은 1만20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