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243만명을 기록했으며 10명 중 1명은 4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제 젊어서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으며, 그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 시기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그러나 인공관절의 수명이나 안전성이 걱정돼 수술을 피하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에는 이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법이 개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새로운 대안, 로봇 인공관절 수술
1980년부터 도입된 인공관절 수술은 만성 퇴행성 관절염 환자와 심한 외상으로 인한 관절 손상 환자들에게 당시 신기루와 같은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숙련된 인공관절 수술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수술 결과도 들쑥날쑥해 환자의 불만이 컸다. 이처럼 소수의 의료 공급자에 의해서만 받을 수 있었던 인공관절 수술이 이제는 대중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계에서는 수술 환자 10명 중 1명 정도에서 출혈로 인한 혈관합병증, 관절이 제 위치를 잡지 못해 생기는 탈구, 다리 저림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쏟아졌다. 이에 대한 보완 연구가 끊임없이 시도됐고 그 대안의 하나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로봇이 모든 것을 계산하고 그것에 맞게 뼈를 깍은 후 그곳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인간(의사)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 재수술률·합병증 크게 줄어
일명 '로보닥(ROBODOC)'이라고 불리는 의료 로봇은 기존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 인공관절 수술에서 발생 가능한 수술 오차를 크게 낮춤으로써 재수술 가능성을 줄여주고 수술 부위 최소 절개, 합병증 감소, 입원 기간 단축 등으로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엉덩이와 무릎, 발목 관절의 각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로보닥 수술'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병변 부분과 이와 관련된 관절의 각도를 정확히 계산해 최상의 상태에서 수술이 시작될 수 있게 세팅한다. 그리고 관절 부위를 CT로 세밀히 촬영해 정확한 수술 부위를 측정한 후, 시뮬레이션을 입력해 최첨단 의료기법으로 시술하게 된다.
수술 과정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수술 오차는 숙련된 외과 의사의 경우 2~3㎜가량인데 반해 로보닥은 0.05㎜ 이하로 병변에 대한 치료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재수술률도 15~20%대에서 1%대로 크게 줄였다.
보건복지부 인증 더조은병원의 오승환 원장은 "의료 로봇 장비인 로보닥은 환자 CT-스캔(Scan) 데이터를 활용한 사전계획(Pre-Planning), 위치 정보등록(Registration), 확인(Verification), 절삭(Cutting) 등의 과정을 통해 타 수술 방법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며 "재수술을 해야 할 때 기존 수술에서 사용한 시멘트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무시멘트 수술의 재수술 시에도 뼈 안의 섬유조직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초정밀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모든 것을 설정하고 직접 인공관절이 접합될 부분을 깎아내기 때문에 일반 인공관절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느슨함, 불안정성, 탈구, 골절, 감염 같은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환자는 수술한 무릎 및 넓적다리부의 통증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관절이 본래대로 회복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로보닥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보다 수명이 길고 24시간 이내에 보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승환 원장은 "로봇 수술은 수술 실패율이 줄어 2차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사회 전반적인 의료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 수명이 다한 인공관절을 교체할 때에도 육안보다 병변 확인이 세밀해 기존 인공관절 제거와 새로운 인공관절 대체 수술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로보닥 수술의 단점은 기계가 비싸고 훈련된 CT 조작원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해 기존 수술보다 치료 비용이 비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실적인 가격 실현이 이루어져 일반 수술과 크게 차이나지 않다.
◇로봇 수술 트레이닝 센터 지정… "대학병원급 서비스 자신"
보건복지부 인증 척추 관절 전문 더조은병원은 로봇 수술센터를 운영한다. 경희대학병원 로봇 수술센터 소장을 지낸 오승환 박사가 현재 더조은병원의 인공관절 로봇 수술센터를 맡고 있다. 오승환 원장은 서울혜민병원, 서울강동가톨릭병원, 그리고 경희대학병원 등에서 1만례 이상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경험을 가진 자타가 공인하는 로봇 수술 전문가다.
특히, 로보닥 제조업체인 큐렉소 측과의 협약을 통해 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로보닥과 관련된 일련의 교육과 세미나, 연수 등을 책임지는 '로봇 수술(로보닥) 공식 트레이닝(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내 대학병원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시아권 국가들의 로보닥 연수 지원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