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3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사드) 배치 당론 변경 문제와 관련, “오늘 사실상 (사드 배치 찬성으로) 당론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TV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도자는 줏대가 있어야 하는데 안 후보는 사드 배치, 햇볕 정책, 촛불집회 참석 등에 대해 오락가락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의원들 모두 뜻을 모아서 (소속 의원) 39명 중 5명만 빼고 모두 찬성했다. 당론이 변경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박지원 대표도 당론 변경에 찬성했나라는 질문에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가 2005년 펴낸 자서전에서 대학 시절 하숙집 친구가 ‘돼지 흥분제’를 구해 여성에게 사용하려는 데 가담했다고 써 ‘성폭행 범죄 공모’ 논란이 제기된 것을 거론하며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홍 후보의 얼굴을 보지 않고 토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