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남중국해를 우회해 이동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미 해군 제7함대 발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미국 칼빈슨 전단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이의 술라웨시해를 항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칼빈슨 전단이 한반도로 최단거리로 이동하려면 남중국해를 통과해야 하지만, 술라웨시해를 통해 우회하는 것은 중국이 반발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칼빈슨 전단은 술라웨시해와 필리핀 열도 동쪽 해역을 거쳐 오는 25일쯤 동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앞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이에 있는 셀레베스해에서 F/A-18 슈퍼호닛 전투기가 칼빈슨 전단 착륙에 실패해 조종사가 비상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기와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칼빈슨 전단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일 싱가포르를 떠나 한반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한반도와 정반대 방향으로 향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허위 발표'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