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경남 창원을 찾아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지금 살고 있는 양산 집으로 돌아와서 여생을 마칠 것"이라며 고향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저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고 꿈을 키웠다.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가 저를 인권변호사로 키웠다. 부산·경남의 민주화운동과 함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남의 아들 문재인이 고향에 왔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고향 경남에 인사드리러 왔다. 다음에는 대통령이 돼서 돌아와 인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고향 경남에 이번에는 기대를 좀 해도 되겠냐"며 "지난번에는 40%에도 못 미쳤는데, 이번에는 한 60% (득표를) 주시겠냐"고 당부했다.
이어 "경남은 민주화의 땅"이라고 규정하며, "걸출한 민주화의 거목인 김영삼 대통령을 만든 경남이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을 세웠다. 경남이 만든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 김영삼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를 문재인이 다 계승하겠다. 문재인이 경남의 역사를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정권교체에 이어 경남에 지방정권을 교체해서 다시는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일방폐쇄와 같은 무도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는 ▲창원 기계산업 강화 ▲진주·사천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육성 ▲조선업 공공선박 발주 증가 및 해운선사 신규선박 발주 지원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자본금 4~5조 규모로 설립해 중소업체 금융 지원 ▲김천-거제 KTX 조기착공 ▲거제·통영·진해·사천·남해 동북아 해양관광 벨트 육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