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돼지 발정제' 논란에 대해 "성폭행 모의가 아니라 '두 자리 지지율에 흥분제 먹인 꼴'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온라인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의 일부 내용이 회자되며 논란이 됐다.
자서전에는 “우리는 흥분제를 구해온 하숙집 동료로부터 ‘그 흥분제는 돼지 수컷에만 해당되는 것이지 암퇘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을 나중에 듣게 되었다. 장난삼아 듣지도 않는 흥분제를 구해준 것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을 흥분제 작용으로 쓰러진 것으로 오해를 한 것”이라고 적혀져 있다.
이어 홍 후보는 글의 말미에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썼다.
이날 신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자서전 '돼지 흥분제 논란' 성폭행 모의가 아니라 '두 자리 지지율에 흥분제 먹인 꼴'이다"라면서 "홍준표 노이즈 마케팅에서 흥분제마케팅으로 옮길 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처럼 반성과 사과로 출발하라. 문재인 주적보다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홍 후보의 '성범죄 모의' 논란에 대해 "당시에도 책에서 이미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했다. 불쾌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만 45년 전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에서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또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특별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5년 전 홍릉에서 하숙할 당시 S대생들이 했던 얘기를 기재하다보니 내가 관여된처럼 쓰여졌다”며 “내가 그 일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그 이야기를 문제삼는 것 보니 이젠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