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TV광고 경쟁도 시작됐다. 선거법상 각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회 60초 이내 TV광고를 30회까지 할 수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9일 첫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TV광고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문 후보 광고는 '행복한 나라'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문 후보 측은 "국민이 꿈꾸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은 문 후보의 마음이 담겼다"고 했다. 배경음악으로 가수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가 쓰였고, 어린이·청년·중장년·노년 등 다양한 국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당신이 꿈꾸던 대한민국 문재인이 이루겠습니다'란 자막도 삽입됐다.

홍 후보는 '강한 대한민국'에 중점을 뒀다. 천둥이 치고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는 와중에 개구리 한 마리가 울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홍 후보가 "튼튼한 안보 대통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당 관계자는 "위기 속에서도 정치권이 당파 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을 '우물 안 개구리' 비유로 꼬집은 것"이라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했다.

유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강조했다. 광고에서 유 후보는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공화'와 '보수'에 대해 얘기한다. 유 후보는 영상에서 "(국민이) 송파 세모녀, 구의역 김모군같이 죽어야 하는 것은 공화국이 아니다"며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보수가 새롭게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안 후보의 광고는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고 한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첫 광고에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미래 비전'을 담았다"며 "안 후보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했다. 심 후보는 거침없는 개혁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