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 공연으로 야외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La Traviata(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8월 25~26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1853년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는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이다. '동백꽃 아가씨'는 '라 트라비아타'에 한국 색채를 입혀 새롭게 내놓는 작품. '라 트라비아타'의 배경인 18세기 프랑스 귀족 문화를 동시대인 조선 정조 때의 양반 문화로 재해석한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서양의 고전 오페라에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한국 감각을 입혀 한국 전통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작품의 연출과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을 모두 패션 디자이너 출신 정구호(53)가 맡아 눈길을 끈다. 최근 국립무용단의 한국무용 '묵향'과 '향연'에서 연출과 의상, 무대를 맡아 성공시켜 패션 디자이너에서 공연예술 연출가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은 한복 제작, 스타일리스트 서영희는 소품을 담당한다.

지휘는 2012년 마체라타 오페라 페스티벌 '카르멘'과 지난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타이스'를 지휘한 프랑스 출신 파트리크 푸르닐리에르(Fournillier·63)가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은 티켓 가격을 평균 1만원 선에서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