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를 시작했다. 6·25전쟁의 전세를 극적으로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극'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유 후보는 출정식에서 "경제 위기,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근본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와 정당은 저 유승민과 바른정당밖에 없다는 것을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다니겠다"며 "시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저와 함께해달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가운데) 후보가 17일 김무성(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 자유수호의 기념탑에 헌화한 뒤,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바른정당 기호4 유승민 후보는 누구?]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자신이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반대하고, 군 복무 기간을 12개월로 줄인다고 하고, 우리의 쌀과 북한의 광물을 바꾸자고 하고, 10년 전에는 김정일에게 북한인권결의안 투표를 어떻게 할지 물어봤다"며 "절대 위기 상황에서 이런 불안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우리 대한민국 안보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안보·사드에 대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했고, 홍 후보를 향해선 "낡고 썩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에 보수의 미래, 대한민국을 절대 맡길 수 없지 않으냐"고 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이종구 선대위 부위원장의 '29일 이전 후보 사퇴' 발언으로 뒤숭숭했지만, 이날 출정식엔 김무성·정병국·주호영·강길부·이군현·권성동 의원 등 김무성계와 중립파 의원들도 참석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은 "유 후보가 올바르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승민'을 연호하며 "절체절명 안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전광석화 작전으로 수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할 후보가 유승민 후보라는 것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 장소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산과 수원, 성남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서울 잠실역과 석촌호수 등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전에는 대구·경북(TK)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안철수 후보에게 몰린 수도권 20~40대 보수층을 잡겠다는 계산"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이날 KTX·GTX의 조기 착공과 수도권 지역 광역급행철도 서비스 대폭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 공약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