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거둔 고양

26점 7리바운드에 결승 득점까지…팀 승리 이끌어
고양 오리온이 1, 2차전 부진했던 애런 헤인즈가 살아나며 서울 삼성을 꺾고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삼성과 3차전에서 73-72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역스윕의 위기에 놓였던 오리온은 적지에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홈에서 승리를 챙기고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으려 했던 삼성은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애런 헤인즈가 공수에서 제 몫을 해내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헤인즈는 2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함께 가로채기와 블록슛 2개씩을 기록했다.

71-72로 뒤진 종료 49초전 승부를 뒤집는 2점슛을 성공시키며 결승 득점도 책임졌다.

삼성은 종료 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임동섭의 슛이 이승현의 블록슛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은 삼성 공수의 핵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봉쇄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시리즈 들어 한 번도 사용하지 않던 지역 방어까지 꺼내들며 라틀리프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오히려 골밑 수비가 집중되면서 삼성에게 손쉬운 외곽 공격을 허용했다. 익숙치 않은 수비패턴으로 로테이션이 제대로 이뤄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의 3점슛으로 삼성이 8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4쿼터 오리온의 더블팀 수비가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삼성의 공격이 주춤했다. 오리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태종과 김진유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접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김준일의 3점포로 리드를 지키려고 했으나 헤인즈의 3점 플레이와 허일영의 컷인 플레이로 66-66, 동점을 이뤘다.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가운데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오리온이 역전에 성공하자 김준일이 어려운 자세에서 슛을 성공시켜 재역전을 했다.

그리고 종료 49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오리온이 1점 차로 앞섰다. 삼성의 공격이 무위에 그친 가운데 오리온도 헤인즈가 공격자 반칙을 범해 삼성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줬다.

마지막 작전타임까지 이미 써버린 삼성은 곧바로 공격에 들어갔다. 공격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동섭이 볼을 몰고 들어가며 슛을 던졌지만 이승현의 블록슛에 걸리며 그대로 경기는 오리온의 승리로 끝났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문태종은 4쿼터 중요한 승부처에서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신인 김진유도 4쿼터 중요한 승부처에서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상대의 집요한 수비에도 22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문태영이 13점, 김준일이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웃지 못했다.

양팀의 4차전 승부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