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61·사진) 영국 총리가 대기오염을 암·비만·심장 질환과 더불어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4대 위험 요소로 꼽았다.
메이 총리는 최근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디젤 차량의 단계적 운행 중단을 촉구한 의사들의 서한에 대한 답신에서 이렇게 지적했다고 1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그는 편지에서 "나쁜 공기질은 암, 비만, 심혈관계 질환에 이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4대 위험으로 떠올랐다"며 "대기오염은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심폐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영국 도시들이 대기오염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디젤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때문이라는 여러분의 인식에 동의한다"며 공기질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앞서 220여 명에 이르는 의사들은 메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런던의 독성 공기를 방치할 경우 한 해 9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디젤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월 23일 런던의 공기질지수(AQI)는 최고 197까지 치솟아 같은 날 190을 기록했던 중국 베이징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 런던은 극심한 스모그로 골치를 앓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는 2014년 런던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한 해 95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