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5당 대선 후보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시기로 내년 지방선거 때를 꼽았다. 그러나 다음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자는 제안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다음 대통령은 자연스레 5년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2일 국회 개헌특위 회의에 참석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은 5년 단임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며 "차차기 대선을 2022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치르고, 이때부터 4년 중임제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총선이 대선에 종속되지 않도록 총선과 대선을 분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다음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여 총선과 대선을 같이 치르자는 안에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안 후보는 "권한 축소형 대통령제, 이원집정부제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며 "국회에서 국민 공론화를 거치는 대로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개헌 시기로는 2018년 지방선거 때를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심 후보 역시 "개헌 일정과 관련해선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일정 때문에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도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입장 자료를 내고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유 후보 역시 이날 지방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통일이 되고 경제적으로 발전할 때까지는 4년 중임제로 가다 남북통일이 되고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 그땐 순수내각제로 가는 게 맞는다"고 했다. 유 후보는 평소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