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씨엘(본명 이채린)과 빅뱅을 너무 좋아해요. 언젠가 뜻을 함께하는 한국 아티스트와 협력 작업을 하고 싶어요."

미국 정상급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그룹인 체인스모커스(Chains mokers)가 K팝 음악의 팬이라고 12일 밝혔다. 첫 번째 정규 음반인 '기억들, 개봉하지 말 것(Memories… Do Not Open)' 출시를 앞두고 한국 언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 체인스모커스는 DJ 겸 프로듀서인 앤드루 태거트(28)와 알렉스 폴(32)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K팝 음악을 정말로 많이 들어왔고 대단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가서 최신 K팝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그룹인 체인스모커스. “K팝의 팬”이라고 밝혔다.

EDM은 전자음을 기반으로 하는 댄스 음악. 최근 나이트클럽이나 페스티벌 등을 통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체인스모커스의 '클로저(Closer)'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6 빌보드 최장 기간 1위 기록이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은 댄스 뮤직이 죽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각자 모두 다를 뿐이고, 지금도 많은 음악인들이 훌륭한 댄스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5년 내한 공연을 가졌다.

EDM은 흥겹고 격렬한 리듬 위에 동일한 멜로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거기에 팝에 가까울 정도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율을 집어넣어서 대중성을 끌어올린다. 체인스모커스는 "평소에도 댄스 음악뿐 아니라 힙합과 인디 음악, 얼터너티브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즐겨 듣는다"고 했다. 실제 이들은 오는 15~16일 첫 내한 공연을 하는 영국의 록 그룹 '콜드플레이'와 '바로 이런 것(Something Just Like This)'이라는 곡을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그룹 이름인 '체인스모커스'는 줄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를 뜻한다. 정작 이들은 "둘 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룹 이름도 다른 걸로 지을 걸 하는 후회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