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0일 "중소기업이 15~34세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2명 신규 채용 후 세 번째 채용자의 임금 전액을 3년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강연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중소기업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연간 5만명에게 2000만원 한도로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이 2명의 임금으로 3명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1조원 정도가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문 후보는 또 "성과 공유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노동자와 나누는 경영 성과급에 대해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감면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웠던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다시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실패한 창업자들의 사업상 개인 채무와 연대보증 채무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우선적으로 채무를 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 중소기업인이 문 후보의 근로시간 단축 공약을 문제 삼으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진다"며 "문 후보 공약은 추상적인 게 대부분이고 구체적인 게 빠져 있다"고 질문했다. 그는 "작은 그릇에 물 갖다 부으면 넘친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주 68시간 노동'을 허용한 현행 행정 지침을 폐기해 '주 52시간'으로 노동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질문에 문 후보는 "노동 시간 단축을 한다 해도 생산성이 유지된다면 기업은 사실 추가 부담이 없는 셈"이라며 "이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이어 두 사람은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가 손을 잡고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함께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