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김영애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대왕대비를 연기하던 중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를 주변에 알리지 않고 병원을 몰래 오가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제작팀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김영애는 2014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작팀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초기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두 달 동안 병원을 오가며 간신히 버텼다"면서 "몸이 아파 소리 지르는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허리에 끈을 칭칭 조여매고 촬영했다. '해품달' 종영 후 9시간의 대수술을 받았고, 죽다 살아났다. 수술 한 뒤 몸무게가 40kg으로 줄었다"고 고백했다.

김영애는 수술을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고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부터는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주인공 가족의 엄마 최곡지 역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갑자기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다. 극심한 통증에 진통제로 버텨가며 넉 달간 드라마 촬영에 임하던 김영애. 그는 "더 이상 촬영을 하는 게 무리"라는 주치의의 진료에도 불구, 50부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불살랐다.

이날 김영애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 측 고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김영애 선생님께서 오늘(9일) 오전 별세하셨다. 나 역시 급작스럽게 받은 소식이라 현재 병원으로 이동 중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종영한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셨는데 끝내 이런 황망한 소식이 전해져 충격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또 연합뉴스는 김영애의 마지막 인터뷰를 단독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영애는 고통 속에서 연기를 했음에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아니었다면 진작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초 김영애는 "이제 다 정리를 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고백하기도.

드라마를 무사히 마친 김영애는 신변 정리를 준비했다. 직접 영정사진과 수의로 입을 한복, 장례 절차 등을 모두 정해 놨다. 그는 마지막 까지 연기 투혼을 불태우며 불꽃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민우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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