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각)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 백화점으로 대형 트럭이 돌진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대형 트럭이 스톡홀름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 위치한 아흘렌스 백화점 앞 인도로 뛰어들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스웨덴 경찰은 "트럭 한 대가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 인도를 덮쳐 보행자들을 친 후 백화점에 충돌해 멈췄다"며 "트럭 충돌 직후 백화점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했다. 트럭 돌진 사고 직후 몇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BBC가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화점과 은행, 지하철역 등이 몰려 있는 이곳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다.

처참한 현장 - 7일(현지 시각) 대형 트럭 한 대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중심부의 아흘렌스 백화점으로 돌진해 최소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구급차 뒤로 트럭에 치여 쓰러진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용의자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BBC가 전했다. 경찰은 "인도로 돌진한 트럭은 탈취된 차량으로 확인됐다"며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럭은 스웨덴 맥주 제조업체 스펜드룹스 소속으로, 이날 아침 도심 식당으로 배달 작업 중 탈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인근 도로는 봉쇄됐으며, 스톡홀름 전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스웨덴이 공격당했다"며 "모든 정황을 볼 때 테러인 것 같다"고 했다.

테러 도구된 트럭 - 7일(현지 시각) 트럭 한 대가 스웨덴 스톡홀름 번화가의 아흘렌스 백화점으로 돌진해 들이받은 모습. 이 트럭은 이날 오전 탈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는 "대형 트럭이 갑자기 백화점 귀퉁이 상가 유리창을 들이박았다"며 "트럭이 달려온 인도 바닥에는 여러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수백명의 행인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고 했다.

최근 유럽에선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에서는 현대차 i40가 인도를 덮쳐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작년 7월 프랑스 남부 니스에선 대형 트럭이 인도를 덮쳐 86명의 사망자를 냈다. 지난해 12월엔 독일 베를린에서 같은 방식의 트럭 테러로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차량 테러는 조직과 특별한 기술이 없이 혼자 할 수 있고, 대량 살상이 가능하다"며 "차량 테러가 '외로운 늑대'의 테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