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망진창

'댓글'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인터넷 댓글란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제삼자들이 원래 게시물과 무관한 내용으로 댓글란에서 논쟁을 벌이거나, 댓글에 욕설·비속어가 난무하게 된 상황을 가리킨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8를 소개하는 기사 댓글에서도 삼성에 대한 호오(好惡)를 두고 설전이 오갔다〈사진〉. 삼성 이외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지능이 모자라다"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반대쪽에서는 삼성 사용자들을 향해 '개돼지'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인터뷰 도중 어린 자녀들이 카메라에 잡혀 유명 인사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도 비슷한 경우다. 일부 네티즌이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를 '보모'로 지칭하고 다른 네티즌들이 "동양인을 보모로 넘겨짚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하면서 댓글란에서는 때아닌 인종주의 논쟁이 벌어졌다.

지역감정처럼 분란을 일으키기 좋은 내용이 첫 댓글로 달리면 이를 물고 뜯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이전투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주변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과도 비슷하다.

'귀여운' 댓망진창도 있다. '뽀로로'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 댓글란에는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자모(字母)와 숫자의 배열이 자주 올라온다.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아이들이 신이 나서 화면을 두드리다가 자판이 무작위로 눌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