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첫 정상회담... 북핵·사드 협상 수위는?]

미 재무부는 31일(현지 시각) 북한의 석탄 수출 기업인 '백설무역'과 중국·러시아·베트남·쿠바 등지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외화벌이 실무책임자 1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백설무역의 대표부는 중국 다롄(大連)에 있고,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인 11명 중 5명은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재 자체의 강도는 높지 않지만,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1일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백설무역을 제재 대상에 지정함으로써 중국과 북한 간 석탄 무역을 확실히 지목했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위협을 넌지시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북한만을 집어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31일 "위대한 미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킬 것"이라며 무역 관련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 5000억달러의 절반이 대중 무역에서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이 행정명령도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미·중 관계의 분수령이 될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북 첫 독자 제재와 무역 행정명령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들고 대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