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타협을 얘기한 저의 도전도 참 용기있는 도전이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신념과 소신이 분명한 공감을 얻으면 이미 승리의 길에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제시한 새로운 민주주의와 새로운 정당, 새로운 헌정과 국가운영의 이상이 국민에게 공감을 얻었기에 이미 승리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안 지사는 또 “저는 경쟁의 결과가 나오면 승복해서 힘을 모을 것”이라며 “30년 민주당 당원인 안희정으로서, 정당인 안희정으로서 당연한 과정이고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 선거과정에서 서로 일부 신경전이 있었다해도 우리가 힘을 모으는데 큰 장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3일 결정되는 민주당의 경선 이후에도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2017년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진영싸움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자 신념이었다”며 “총선에서 구성된 의회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협치를 만들어야 오늘날의 대한민국 위기가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과거의 우리는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끌고가는 리더십만 보고 경험해왔다”며 “그러나 민주주의의 리더십은 일방통행이나 세(勢)와 힘을 형성해 끌고가는 리더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의 리더십은) 유권자와 특수한 이념과 연고로 관계맺어 지지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소신으로 지지받고 (지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리더십과 통합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제 통합의 리더십이 상위버전이라 하위버전을 포함한다”며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 “안희정이기 때문에, 또 새로운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당과 국가를 단결시킬 수 있다”며 “그게 민주주의자 안희정의 길이기 때문에, 경선과정에서 어떤 갈등과 상처가 있어도 진영논리와 세력의 이름으로 어깨싸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조직력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저는 모든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과 당원동지들이 후보들의 정책과 소신을 아주 냉정하고 공정하게 평가해주길 바라며 대규모 선거조직을 만들지 않았다”며 “그러나 조직선거라는 대세와 선거문화가 공정한 정책과 소신의 객관적 평가에는 다소 어려웠던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역시 제가 도전자로서, 또 후발주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인식했다”며 “분명한 기치로 넓은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내면 어떤 조직과 세 선거도 이길 수 있을 것이므로 과정과 현실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선의’와 ‘대연정’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지사는 “당의 대세론과 촛불광장 민심 앞에서 대화와 타협을 얘기한 저의 도전도 참 용기있는 도전이었다”며 “이런 과정에서도 이 지지율과 주목을 유지한데 대해, 저는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안희정이 저런 화끈하지 못한 소리를 하냐’는 지적도 들었지만, 제 소신과 진심도 그만큼 주목받고 이해받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전체 유권자의 60%가 걸린 수도권 선거가 남은만큼, 내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도록 할 것”이라며 “결과는 하늘과 역사와 국민이 결정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