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남권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는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31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영남권역 순회경선에서 “영남의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 호남에서도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으니 영남에서 더 압도적 지지 보내주셔야 문재인이 대세다, 영남이 디비졌다(뒤집어졌다), 역사가 바뀐다! 되지 않겠냐”고 했다.

문 후보는 “영남의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번에 우리가 정권교체하면, 영남은 1990년 3당 합당 이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영남은) 그 자랑스럽고 가슴 벅찼던 민주주의의 성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 그리고 며칠 후 노무현 대통령님 8주기 추도식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다”며 “가서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다. 다시는 정권 뺏기지 않고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여기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이어가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더이상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 만으로 나를 지지해달라고 말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세월호의 슬픈 눈물 속에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없다”며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미움과 분노, 미움과 분열을 극복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길이다.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가장 보수적인 충남에서 여야와 진보, 보수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와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카드, 저 안희정의 도전이다. 어떤 가상 대결을 붙여도 가장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카드, 저 안희정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이 후보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권을 강화해서 임금을 올리고 일자리를 늘려 가계소득이 증가해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영남권역 노동자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지 말아야,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독한 마음을 먹고 떼어내야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있다”며 “(정치인은) 그저 국민에게 고용되어 월급을 받고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주어진 공복 즉 머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