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조사해 31일 발표한 조사에서 문 후보는 지난 주와 같은 31%로 1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주보다 9%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 주까지 2위를 지켰던 안희정 후보는 3%포인트 떨어진 14%로 한 계단 밀렸다.

뒤이어 이재명 성남시장(8%), 홍준표 경남지사(4%),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3%),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2%), 정의당 심상정 대표(1%) 순이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급등은 국민의당 당내 경선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보이며 ‘컨벤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 호남권역 경선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현장투표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안희정 후보의 지지층이 대거 안철수 후보에게 흡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까지 문 후보와 1·2위를 다투던 안희정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본선에 나설 수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 안희정 후보 지지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지난 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였고, 김진태 후보는 1%포인트 오른 3%로 조사돼 두 후보간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