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6~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30일 공식 발표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내달 4~6일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6~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회담이 열린다"면서 "두 정상은 국제적, 지역적 이슈 그리고 상호 관심이 있는 양국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중국해 분쟁, 양국 간 무역·환율 등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대규모 대미(對美) 무역흑자 등 무역 불균형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루캉 대변인은 이날 "미·중 무역 갈등도 주요 의제가 되느냐"는 질문에 "미·중 수교 38년간 양국의 무역은 본질적으로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