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도사'들은 올 시즌 다승왕으로 누굴 점찍었을까. 전체 응답자 14명 가운데 절반(7명)이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니퍼트(36·두산)를 택했다. 2011년 KBO 무대에 데뷔한 니퍼트는 지난 6시즌 동안 80승(35패)을 올리며 '믿고 쓰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엔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정규 시즌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 오르며 어느 해보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안치용 KBS N 해설위원은 "지난해 니퍼트의 활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며 "강타선의 팀(두산) 선발투수란 점도 많은 승리를 쌓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드마리스'와 2년 연속 공동 프로모션 진행]

니퍼트는 이번 시즌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11승만 더하면 다니엘 리오스의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90승) 기록을 뛰어넘는다. 니퍼트와 함께 두산의 '판타스틱 4'를 이루는 마이클 보우덴과 장원준은 2표씩 얻어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알렉시 오간도(34·한화)도 다승왕 후보로 꼽혔다. MLB 통산 283경기에 출전해 33승(18패)을 거둔 그는 두 차례 시범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최고 시속 152㎞를 찍은 그는 "몸 상태가 더 올라오면 구속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에 이어 KIA 마운드의 '원투 펀치'를 구성한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도 파괴력이 더 좋아진 타선의 지원 속에 다승왕에 도전한다.

신인왕 후보로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가 13명(무응답 2명 제외) 중 7명의 지지를 얻었다. 프로야구 '전설' 이종범의 아들인 그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올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다. 시범 경기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55(33타수 15안타) 9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애초 백업 멤버로 예상됐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외야수 임병욱을 대신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수비 능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타격에선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범 경기를 지켜봤는데 참 빠르더라. 앞으로 크게 될 선수"라고 말했다. 투수 중에선 고졸 1년 차 최지광·장지훈(이상 삼성)이 시범 경기에서 화끈한 구위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