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김경준 "정권 바뀌고 적폐청산 이뤄져야…MB정부도 포함"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투자자문사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해 온 김경준(51·사진) 전 BBK 대표가 29일 강제 추방됐다. 미국 국적인 그는 2007년 11월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돌연 입국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이며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과 정호영 특별검사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씨는 BBK가 인수한 코스닥 업체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그는 2015년 11월 8년 형기를 채웠지만 벌금을 내지 않아 노역장에 유치되면서 지난 28일 만기 출소했다.
법무부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외국인 등을 국외로 강제퇴거시킬 수 있다'고 규정한 출입국 관리법 규정에 따라 김씨를 추방 조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씨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씨는 30일 미국 LA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28일 청주 외국인 보호소로 옮겨져 강제 퇴거 심사를 받았다. 김씨를 접견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했다"며 "향후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