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인천광역시 부평구 동암역 앞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사람들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밤 9시쯤 동암역 출구 부근 도로에 서 있던 은색 소나타 한 대가 갑자기 역으로 통하는 계단을 향해 돌진했다. 이 승용차는 바로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 받고 행인 3명을 연달아 친 뒤 동암역 출구 계단으로 굴러내려갔다.

동암역 차량 돌진 사고 현장.

갑자기 돌진한 승용차에 치어 사람들이 공중으로 붕 떠서 날아가는 장면이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근처에 있던 목격자 이래경(28)씨는 "지하철 출구로 나가려는데 굉음과 함께 자동차가 계단으로 돌진해 들어왔다"며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이 지하철 역으로 돌진해 들어와 사람들이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승용차 운전자인 진모(63)를 연행했다. 조사 결과 진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 측정 결과 진씨는 면허정지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대로 진씨를 입건하고 현장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