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서울대 의대)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승리가 예측돼, 미국으로 가면서 무대에서 퇴장해줬는데, (文을 안 도왔다고)  하니까 억울하고 힘들다. 실망을 넘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3월9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였다. 관련기사 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도 지난 2월 13일 광주·전남 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주장은 “둥물도 짐승만도 못한 짓”이라고 발끈했다.


문재인 대담집이 발단
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월에 내놓은 대담집 에서 "그때(2012년 대선) 만약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질문에 대해 "그런 식의 아쉬움을,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 1월에 나온 문재인 전 대표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선거 협력과 관련된 부분

또 “왜 붙잡지 못했냐, 그렇게 단일화를 해놓고 미국으로 가버리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재차 묻자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를 알 수 없죠.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가 즉각 반격했다. "안 도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양보 이후 40회가 넘는 전국 유세와 3회에 걸친 공동 유세를 했다…선거 하루 전날 밤 그 추운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고 동영상도 다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보만으로도 고맙다고 하는 것이 인간으로 기본적 도리 아니냐. 그런데 양보했을 뿐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안 도와줘서)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하며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 측의 반론을 검증해보니…
① 지원 강도가 약했다?
문재인 후보도 2013년 자서전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시 "자신의 스타일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약간의 여운이 남았다.

이란 표현이 그것이다.

실제로 당시 보도를 보면, 단일화 이후 두 사람간의 협조가 늘 매끄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2012년 문-안 후보 단일화 이후 유세 과정을 보도한 당시 조선일보 지면

② 만약 안철수 후보가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 유세를 했더라면?
안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전후 관계를 밝혔다.
"선거 당일 아침에 아내와 투표하고,  문 후보에게 전화해 당선되실 거라 덕담을 건네자 문후보도 '잘 다녀오라'고 했다. 그리고 6시에 투표 완료하고 높은 투표율을 확인까지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보기>

따라서,

. “안 후보가 미국으로 가지 않고 문 후보를 도와 끝까지 지원유세를 했더라면”이란 질문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팩트 검증 총평 검증기준

2012년 대선에서 두 사람이 당도 다르고 ‘야권 단일 후보’와 ‘양보자’라는 입장이 있어 그 협력 강도에 대해선 느낌이 서로 다를 수 있다. 또 두 사람의 선거유세 협력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안 후보가 지원 유세를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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