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에 불을 놓은 용의자 2명이 27일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 16분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A씨(38·여)와 B(48)씨를 긴급체포해 현재 시흥경찰서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 A씨는 체포된 뒤 경찰에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전 7시 55분 시흥시 정왕동 한 4층짜리 원룸 3층에서 C(38·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상반신에 박스와 옷가지 등이 올려진 채 불에 탔고, 얼굴과 지문 등이 불에 일부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C씨의 몸에서 수차례 흉기 상흔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누군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