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수능 절대평가 도입 ▲직업교육 강화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제안했다.

교총은 23일 발표한 '19대 대선 교육 공약 요구 과제'에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출제 과목을 공통과목으로 한정하고, 평가 방식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면서 "수능 성적은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해 대입에서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능 절대평가 체제가 도입되면 소외계층의 대학 진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행 학생부종합전형을 소외계층을 위한 기회균등 입시로 활용하고 지역·계층 균형 선발도 확대하자"고 말했다.

교총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고등학교 체제를 진학계열과 직업계열로 나눈 '고교 복선형(複線型) 교육 체제' 도입도 주장했다. 이 체제에선 직업계열 고교생이 취업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전문 직업교육을 받은 직업계열 졸업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활약하면 대학에 지나치게 몰리는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총은 국가교육위원회 신설, 교육부 역할 확립 등 다가오는 대선에서 의제로 다룰 18가지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교총은 이날 발표한 공약안을 들고 향후 각 정당과 대선 후보자 캠프를 방문하는 등 대선 공약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