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중에 대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22일 밤 서울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이번에는 대선에 나가면서 '나다운 것'을 잘 못 했던 것 같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훨씬 다른 조직이나 개인 비전, 선거 방식 등 새로움으로 가득 찬 것을 하겠다. 국민이 너무나 신기해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이루고 싶은 3가지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도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죽는 게 내 소원"이라며 "이미 시작했는데 끝을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대선 재도전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재수는 여러 번 했다. 그런데 삼수는 절대 안 했다"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불출마 결정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치를 내가 보여주기에는 너무 준비가 안 돼 있었고 너무 세력도 없었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며 "이번에 잘됐어도 문제였다. 새로운 정치와 국민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정치를 못 했을 것이다. 그래서 (불출마한 것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새로운 정치는 새 프로세스와 새 방식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새 방식의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데 앞으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의도 정치에 진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박 시장은 "고민했다"면서도 "내가 여의도 정치를 꼭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