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종합 중공업 회사다. 1980년대 미국의 지원으로 K1전차(일명 88전차)를 제작하면서 방위산업을 시작, 30여 년 만에 세계 최고의 순수 국산 전차인 K2 '흑표'를 개발해 한국군에 배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차량 기술을 접목한 차륜형 장갑차도 2016년 개발을 완료, 양산 준비 중이다. 또한 미래 무기 체계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면서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범 중인 웨어러블 로봇.

현대로템은 1984년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한 뒤, 1997년 이를 개량한 K1A1 전차를 내놨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와 개발 기간 10여 년을 거쳐 2008년 한국형 전차인 K2전차 개발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터키 전차 개발 사업에서 독일 등 선진국을 제치고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1500 마력의 고출력 디젤엔진을 탑재한 K2전차는 포장도로에서 시속 70㎞ 이상, 야지에서는 최대 시속 5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유기압 현수 장치는 물론 자세 제어 기능과 실시간 궤도 장력 제어 장치가 탑재돼 궤도 이탈을 방지한다. 복합 소재를 이용한 특수 장갑을 적용해 차량 중량을 줄인 반면, 방호 능력은 크게 높였다. 수심 4.1m까지 잠수 도하도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2014년 K2 전차를 처음으로 전력화해 1차 양산 물량을 전방에 실전 배치했다. 그 밖에 K1, K1A1전차를 활용한 K계열 전차인 교량 전차, 구난 전차를 생산했으며, 현재 장애물 개척 전차 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국내 경쟁 입찰을 통해 차륜형 장갑차의 체계 개발 업체로도 선정됐다. 이후 2016년 5월 6x6(6륜형) 기본형과 8x8(8륜형) 보병 전투용 차륜형 장갑차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 차륜형 장갑차는 전차의 무한궤도와는 달리 바퀴 6개나 8개형으로 50㎝ 둔덕도 넘을 수 있으며, 육상에서 최고 시속 100㎞ 이상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별도의 수상 추진 장치를 탑재해 물에서도 시속 8㎞ 이상 운행할 수 있는 전천후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2016년 10월 야전에서 지휘소 역할 수행이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체계 개발 사업 수행자로도 선정돼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차, 차륜형 장갑차 외에 유·무인 무기 체계, 웨어러블(입는) 로봇 등 첨단 무기 체계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방 로봇, 국방과학연구소와 자율주행 실험 차량을 연구·개발했으며, 2011년부터 무인 경전투 무기 개발에 앞서 무인 감시 정찰 실험 플랫폼을 만들었다. 2010년부터는 '산업용 근력 증강 로봇' 개발에 착수, 2013년 국방과학연구소에 고반응 보행 제어 기술 검증 모델을 개발해 납품했다. 이를 시작으로 민군 기술 협력 과제로 '험지 적응형 하지근력 고반응 제어 기술'을 수행, 미래 병사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