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진행돼 사고 후 1073일만에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1600t급 어업지도선 무궁화 23호를 타고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해역으로 나가 밤새 상황을 지켜봤다.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 바닷속에는 250X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된 상태다. 해양수산부 측은 세월호가 완전히 인양된 뒤에는 해저에 미리 쳐놓던 펜스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세월호는 옆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돼 목포신항 거치 후 선체 정리에 들어간다. 미수습자는 선체가 육지로 올라와야 수색이 가능하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3일 "미수습자들의 위치는 그간의 목격자 증언 등으로 추적해놨다"며 "세월호가 침몰한 뒤 선미가 바닥에 부딪혔는데, 이들은 아무래도 이 선미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들은 단원고 학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씨 등 총 9명이다.
세월호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면 먼저 방역과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세월호의 외양은 예상보다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선박에는 표면에 따개비나 조개류 등이 붙어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호도료(TBT)를 발라놓는데 이 때문에 조개 등이 붙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수색과 같은 후속 작업을 하기 위해선 내부의 상태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윤 차관은 "내부는 상태가 많이 변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과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을 벌인 뒤엔 선체 내 잔존물을 반출·분류·보관·처리한다. 사망자 295명과 미수습자 9명 등 희생자 304명의 유품을 선체에서 반출·세척하고 분류해 유족에게 전하고,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아 바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엔 안전하게 보관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이후 그동안 찾지 못했던 실종자 9명을 찾고 조타실 등 선체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부분은 1~2m 찌그러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월호가 가라앉으면서 선미 부분이 바닥에 부딪힌 탓이다. 윤 차관은 "현재 선미가 찌그러져 있어 여러 고민을 해야 한다"며 "가장 빨리,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된 작업 기간은 6개월로, 준비 기간 1개월과 보고서 작성 및 최종 정리작업 기간인 2개월을 빼면 실제 작업 기간은 3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