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이후 1073일 만이다.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본체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오늘 오후 늦게나 저녁에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전국 각지의 하늘에서 ‘리본 모양 구름’이 관측돼 세월호 인양 작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던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포탈사이트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의 한 회원은 22일 오후 6시 41분쯤 ‘세월호 인양 실험이 성공적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글에서 본인이 촬영한 구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구름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상징이 된 ‘리본’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이 회원은 “지금 하늘에 이런 구름이 떠 있네요 ㅠ.ㅠ” 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 외에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한반도 중부 지방에서 리본 모양의 구름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강원도 원주에서 촬영된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 사진은 23일 오전 경기도 여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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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경기도 오산 부근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이는 경기도 안양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촬영 장소와 시간이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때에 맞춰 나타난 리본 구름에 네티즌들은 ‘와 소름… 지금 뉴스에서 실종자 어머니 인터뷰하는데 울컥했네요’, ‘지금이라도 인양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로 감탄과 추모의 뜻을 함께 나타냈다.

리본 모양의 구름 사진 제보는 23일 오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