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려온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나자 간절함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날 오전 3시 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줘 선박을 안정화시키는 장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 양쪽의 작업바지 2척이 무게 균형을 유지하며 끌어올리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후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이 더 어렵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적어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안전하게 실리고 본격적인 이송준비를 마친 모습까지는 봐야 어느 정도 안심이 될 것 같다. 현장 관계자들을 믿고 하늘이 돕기를 기도할 것"이라며 간절함을 내비쳤다.

미수습자 가족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을 지켜봤다. 앞으로 세월호 선체가 며칠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바다 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세월호는 선체 무게만 6825톤이며 선박 내 물건들과 퇴적물을 포함하면 1만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바닷물에 침식된 선체가 파손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인양된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져 87km 떨어진 목포신항의 철재부두까지 이동하게 된다. 운반 후 며칠간 물빼기 작업과 추가 고정 작업이 진행되고 육상에 거치된다. 이 과정까지 약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거치되면 부식을 막기 위해 세척과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진다.

세월호 미수습자 명단은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인 권재근, 권혁규 부자, 일반인 이영숙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