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이 150여명이 가입된 카카오톡 단체방에 지난 13일부터 이런 글을 연달아 올렸다며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캡처 화면에서는 신 구청장이 '놈현은 국민들에게 솔직히 밝히고 용서를 구했어야지, 종북·좌빨세상을 만들어 좌빨들이 자자손손이 이 돈으로 잘 먹고 잘 살게 하자는 생각에 재물을 지키려고 자살한 인간! 아래의 놈현·문죄인 비자금·돈세탁 폭로 영상을 꼭 보시고 널리 전파시킵시다!'라는 글과 동영상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신 구청장은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라는 글도 게시했다. 그의 글 마지막에 '100명에게 알려 나라를 구합시다. 펌글-김성인'이라는 내용이 있는 걸로 보아, 신 구청장이 다른 사람에게 받은 카톡을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더문캠)은 21일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도저히 입에 담기 힘든 글을 유포해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신 구청장의 이런 행위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유사한 글이 조직적으로 대량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권 부대변인은 "심지어 법원에서 명예훼손으로 인정돼 배상 판결이 난 글까지 담고 있다"며 "중앙선관위는 시중에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는 유사 글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력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