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며 통합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양지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20

'절대 강자'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늘 '재미 없다'는 평가와 싸워야 한다. 여자농구의 질과 재미, 과연 우리은행의 독주 때문일까?

올 시즌도 우승은 우리은행의 차지였다.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83대72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무패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다.

우리은행은 모든 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팀이다.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팀 컬러가 바뀌면서 '만년 꼴찌팀'이 '밥 먹듯 우승하는 팀'이 됐다. 당연히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훨씬 많다.

정규 시즌 승률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처음 우승을 했던 2012~2013시즌에는 24승11패로 승률 0.686이었다. 2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승률이 같았다.

그러나 그 다음 시즌부터 경쟁팀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2013~2014시즌 25승10패 승률 0.714였던 우리은행은 2014~2015, 2015~2016시즌 2년 연속 승률 8할(28승7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5경기 중 2경기만 졌다. 33승2패 승률 0.943으로 역대 한 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우리은행은 끝을 모르고 진화하는데, 경쟁 팀들의 수준이 못 따라와주는 모양새다. 그러다보니 "리그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우리은행이 너무 압도적이고, 이길 확률이 객관적으로 높으니 순위 싸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 2,3위 싸움을 피 터지게 해봤자, 챔프전에서 기다리는 우리은행을 꺾는 팀이 5년 째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수준 차이는 우리은행의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팀들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 구단 감독은 "여자농구에는 도태된 선수들이 많다. 선수층이 얇아 주전 경쟁이 어렵지 않다보니 안주하는 것이다. 리그에 거품이 많이 꼈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도 여기에 동의했다. 통합 5연패를 달성한 후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위 감독은 "나도 스스로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 선수들에게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선수들도 위축된다. 그럼 재미를 위해서 우리는 열심히 안하고, 노는 수밖에 없나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물론 옳은 방법은 아니다. 위성우 감독 역시 "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도 열심히 하고, 다른 팀들도 함께 열심히 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팀이 계속 독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더 발악하고, 지키려고 해야 리그의 평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내려가는 게 아니라 다른 팀들이 계속 올라와주는 게 맞다"고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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