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한국에 도착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1박2일의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간인 10시40분보다 25분가량 일찍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곧바로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했다.

취임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도착, 영접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는 DMZ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내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가 현장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대북 압박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 후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대북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을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번 틸러슨의 방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남북 관계를 감안한 공동의 북핵 대응방안 마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특히 틸러슨 장관이 방한한 후 곧바로 중국으로 넘어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인 만큼, 중국의 사드 보복 상황과 한국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