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장벽' 첫 해 예산만 4조6000억원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68·사진)가 회고록을 펴낸다고 15일(현지 시각) 미 일간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는 이날 "이바나가 올해 9월 회고록을 낼 예정"이라며 "제목은 '트럼프 키우기(Raising Trump)'"라고 밝혔다.

이바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얻은 세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쓸 예정이다. 세 자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딸 이방카, 차남 에릭이다. 1971년 체코를 떠나 캐나다에 유학한 과정, 미국에 재정착하면서 트럼프를 만난 과정도 소개한다.

이바나는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자식들을 키웠냐고 묻는다"며 "나는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와 정직함을 가르친 엄하고도 다정한 어머니였다. 이번 책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모성애, 어머니의 힘, 불굴의 의지에 관한 책"이라며 "정치적인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 자녀는 성명을 내고 "(이바나는) 정말 대단한 엄마이자 선생님"이라며 "사랑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체코 출신 모델이자 패션 사업가인 이바나는 1977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후 1992년 이혼했다. 그는 '아직 더 좋은 일이 남아 있다: 이혼에 대처하고 새 삶을 즐기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혼 안내서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이바나가 쓴 책 가운데 하나가 이혼 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개인적 내용을 공개했다며 그녀를 상대로 25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합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