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4일 친박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진태 의원의 출마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들 면면을 보면, 보수를 자처하는 정치세력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된다. 보수의 기준선이 상당히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염치없기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돼 물러났으니 자신이 박사모를 규합해 '리틀 박근혜'라도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며 "박 전 대통령 망령을 자처하는 모습에서 양심 없는 인간의 한계를 확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면서 '역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고스란히 따라 읋은 것"이라면서 "이로도 모자라 김 의원은 '온 몸으로 특검 연장을 막아냈다'며 특검수사를 훼방 놓은 일을 훈장처럼 말했다. 죄의식 없는 초라한 몰골"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14일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대선출마를 선언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15일까지 당내경선 후보등록을 마친다니 천천히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면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진실과 자유에 대한 투지만큼은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는 17일 전국 여론조사로 3명을 우선 뽑는다니 잘 부탁드린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한 번 가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