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주자들에게 '촛불혁명 완성을 위한 6대 개혁과제'를 제안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시장은 "탄핵은 완성됐지만 청산과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탄핵에 승복하지 않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지지자를 규합하고 있다. 단 하나의 적폐도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으며, 적폐세력 그 누구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반성 없이 화해없고, 청산 없이 통합없다"며 "촛불혁명을 또 미완의 혁명으로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시장은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 낡은 인물로 새 시대를 열 수 없다"며 "국민은 '세력 많은 대통령'이 아니라 '신념 강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들이 구설에 오른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시장은 그 외에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함께 반대하자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을 중심으로 정권인수 준비를 하자고 약속하자 ▲재벌 일가가 국민경제의 성과를 독차지하는 황제경영체제를 해체하자 등을 함께 제안했다.